학대받고 자란 아이, 부모폭력 가능성 높아
2016/03/31 23:42 등록 (2016/03/31 23:42 수정)
김복만 기자 (fintop@babytimes.co.kr)
연세대 김재엽 교수 연구팀 “피학대자 86% 부모 가해”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자란 청소년이 부모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한 청소년의 86%가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와 류원정·김준범 연구원은 수도권의 남녀 중·고교생 1천601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경험이 부모 폭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3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부모를 가해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00명으로 응답자의 12.8%를 차지했다.
아버지에게 폭력을 가한 청소년은 110명, 어머니를 가해한 청소년은 167명이었다. 이 가운데 77명은 부모 모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200명 가운데 86%는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상대 폭력의 형태는 욕설을 하는 등의 정서적 폭력이 11.6%(181명)로 가장 많았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때리는 등의 신체적 폭력도 4.5%(71명)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부모를 마구 때리는 중한 폭력은 1.4%(22명)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자의 40.6%인 638명이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가한 학대는 욕설 등 정서적 폭력이 35.1%(552명·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폭력 27.5%(431명), 방임 8.4%(131명)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성장기의 학대 경험이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성장기에 학대를 받은 청소년이 부모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류원정 연구원은 “청소년은 급격한 심리적·신체적 변화로 인해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폭행한 부모를 가해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자란 청소년이 부모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한 청소년의 86%가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와 류원정·김준범 연구원은 수도권의 남녀 중·고교생 1천601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경험이 부모 폭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3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부모를 가해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00명으로 응답자의 12.8%를 차지했다.
아버지에게 폭력을 가한 청소년은 110명, 어머니를 가해한 청소년은 167명이었다. 이 가운데 77명은 부모 모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200명 가운데 86%는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상대 폭력의 형태는 욕설을 하는 등의 정서적 폭력이 11.6%(181명)로 가장 많았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때리는 등의 신체적 폭력도 4.5%(71명)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부모를 마구 때리는 중한 폭력은 1.4%(22명)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자의 40.6%인 638명이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가한 학대는 욕설 등 정서적 폭력이 35.1%(552명·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폭력 27.5%(431명), 방임 8.4%(131명)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성장기의 학대 경험이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성장기에 학대를 받은 청소년이 부모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류원정 연구원은 “청소년은 급격한 심리적·신체적 변화로 인해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폭행한 부모를 가해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복만 기자 fintop@bab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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