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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아이와 아빠를 갈라놓는 시선

송고시간2017-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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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 아직도 먼 아빠의 육아휴직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라고 했다. 육아휴직이라는 제도 덕분에 아이들에게 나의 사랑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고 모 씨·36,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아!' 고용노동부 아빠 육아휴직 체험 수기집에서)

'나의 아이와 함께하겠다.' 요즘 이 작은 바람을 실천하려는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남성 육아휴직자는 5천398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육아휴직자(6만7천873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7.9%로 매우 낮습니다. 법적으로 보호된 정책도 눈치 보며 활용해야 하는 사내 환경은 여전히 큰 장벽입니다.

"팀장님께서는 우리 집에 특별한 문제가 있거나 아이가 아픈 것도 아닌데, 육아휴직을 신청하는데 대해 거부감이 든다고 하셨다.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육아휴직을 하는 게 아닐까? 결국 휴직을 시작하기 일주일 전에서야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고 모 씨·36,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아!')

아이와 단둘이 외출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사용 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2010년 5월 이후에 짓는 건물부터는 남성화장실 기저귀 교환대가 의무화 됐지만 여전히 찾기 어렵습니다.

유아휴게실마저 아빠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많은 유아휴게실에 기저귀 교환대와 모유 수유실, 이유식 수유 시설이 한 데 모여 있기 때문이죠.

"유아휴게실에 아빠 출입하게 해주세요."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남성이 한 커뮤니티에 쓴 글은 조회수 22만6천여 건, 추천 4천70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비교적 많은 유아휴게실에 이런 경고글이 적혀있습니다. '남자 출입금지'. 처음에는 경고글이 있는지도 모르고 아들의 기저귀를 갈아주러 들어갔다가 한 아이 어머님의 호출로 달려온 직원에게 혼이 났습니다."

그는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모유수유실이 아닌 분유나 이유식, 간식 등을 먹이는 그냥 수유실은 부모가 함께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수유실도 정확한 용어와 용도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 아이를 돌볼 시설이 필요하다는 데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제 아기가 아주 많이 난리라서 기저귀 갈 때 제 힘으로 역부족이라 신랑 도움이 필요한데 이런 문구(남자출입금지)가 적혀 있어서 아이 아빠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힘들어요."(댓글 중에서)

조금씩 변화의 조짐도 보입니다. 최근 곳곳에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이 생겼죠. 남녀구분 없이 어른과 아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좌변기와 기저귀 갈이대가 설치된 곳입니다.

'아빠' 그 이름을 아이들이 낯설어 하지 않도록, 당연히 함께할 수 있는 날은 언제 올까요?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정말 찰나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실로 경이롭습니다."(권 모 씨·42, '육아휴직, 아이도 자라지만 아빠도 자란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윤혜인 김유정 인턴기자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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