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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공기감염은 없다"…오해와 진실

송고시간2016-03-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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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간 전파 가능성 작아…헌혈·성 접촉은 조심해야

한국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한국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한국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카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 만큼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작다. 다만, 성 접촉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지카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 지카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지카바이러스 발생이 확인된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은 언제 나타나나.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이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고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 감염 경로는 어떻게 되나.

▲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 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고 보고 있다.

-- 지카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나.

▲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공기를 통해서는 전혀 전파되지 않는다.

-- 만약 해외 여행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여행객이 우리나라에 와서 헌혈하면 그 피를 수혈받은 사람도 지카바이러스에 걸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감염된 사람이 헌혈한 혈액을 수혈받는다면, 지카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성은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해외여행자는 1달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어 수혈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임산부뿐 아니라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위험한가.

▲ 어린이와 노인에게 더 크게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성인이더라도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처럼 휴식을 잘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이겨낼 수 있다. 그러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시면서 수분을 섭취하고, 증상이 지속할 경우 의사 진료 후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된다.

-- 외국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나.

▲ 국내 매개모기 감시결과 2011년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모기는 검출된 바 없다. 현재로써는 국내에 머물면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지카바이러스 공기감염은 없다"…오해와 진실 - 2

--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이집트 숲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나.

▲ 우리나라에는 이집트숲모기는 살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가 옮길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된 사례는 없다.

-- 우리나라에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가.

▲ 꼭 지카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모기는 다양한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으므로 모기가 활동하는 계절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 임신부의 경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발생국가로 여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하기를 권한다. 여행국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모기기피제는 임신부에게도 안전한가.

▲ 각국에서 허가된 모기기피제의 경우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다만 제품별로 사용법의 차이와 주의사항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혹시 감염되었을지 걱정이 되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나.

▲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어떻게 예방하나

▲ 현재까지 예방접종은 없으나 모기 노출을 최소화해 예방할 수 있다.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를 쓰고, 긴소매와 긴 바지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수면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요하고 모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 지카바이러스를 이겨낼 별도의 치료법과 예방접종 백신이 있나.

▲ 지카바이러스 치료약과 예방약은 아직 없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대부분 회복된다. 증상이 지속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열제, 진통제 등의 처방을 받으면서 치료받으면 된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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