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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농도짙은 환경노출시 알레르기비염 확률높아"

송고시간2016-03-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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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 비염 막으려면 생후 1년까지 '공기 관리'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알레르기 비염을 막으려면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첫 돌까지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산화탄소 노출 영향은 초등학생의 아토피피부염 지속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강모·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이산화황,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이 알레르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경부가 운영하는 대기측정소 235곳에서 반경 2㎞ 이내 출생 후 1년 또는 연구개시 직전 1년간(2009년 9월~2010년 8월) 거주한 경험이 있는 전국 45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3천72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안 교수는 "영유아들이 집 또는 집 주변에 주로 머문다는 점에 착안해 대기오염과 알레르기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각종 오염 물질 가운데 일산화탄소가 알레르기 비염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첫 1년 동안 대기 중 일산화탄소가 하루평균 0.1ppm이 증가할 때마다 앞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을 위험이 1.1배씩 높아졌다.

부모의 질환 및 간접흡연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반영했을 때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은 환경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확률은 높아졌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현재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간 일산화탄소 평균이 1ppm 오를 때마다 가려움, 발진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8.1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대기오염 물질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비염 이외 알레르기 질환과의 관련성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안 교수는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피부염 등을 예방하려면 공기 질 관리가 중요하다"며 "부모들도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할 때 대기오염 경보 등 여러 정보에 관심을 두고 챙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와 천식'(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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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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