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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는 육아의 만병통치약?…2살이하 70% 사용경험

송고시간2015-11-0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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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아학회, '2살이하 전자기기 금지'→'시간제한' 권고변경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만 6개월에서 4살 사이의 어린이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정도가 얼마나 될까.

2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보면 이 연령대에 속하는 미국 어린이 10명 가운데 7명꼴로 태블릿PC, 스마트폰, 아이팟 등을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라델피아 시 소재 아인슈타인종합병원이 부모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가사를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모바일 전자기기를 갖고 놀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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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65%는 집 바깥에서 아이를 달래고자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도록 한다고 답했다.

또 부모 4명 가운데 1명꼴로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과정에서도 모바일 기기 사용을 허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절반가량의 어린이들은 만 1살이 되기 전부터 게임을 하거나 비디오를 볼 목적으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했다.

이번 조사는 조사 대상이 350명에 불과해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음에도 실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인 커먼센스미디어(CSM)의 전국 단위 조사를 보면 2013년 기준 만 8살 이하 어린이의 72%가 최소 1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했다.

2011년에는 이 비율이 38%에 그쳤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률이 최근 들어 급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추세를 고려해 미국 소아과학회는 만 2살 이하 어린이에게는 스크린이 있는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을 금하라고 권고해오다 최근부터는 '시간제한'을 두는게 좋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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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밥을 먹으면 보게 해준다'는 식으로 아이들을 달랠 목적으로 조건을 달아 보도록 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스크린이 장착된 전자장비가 아이들의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수학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초등학교 1학년생들의 수학 능력이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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