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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동육아 시대"…아이 장난감 고치는 아빠들

등록 2016.12.20 15: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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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 중구는 20일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1기 수료식을 열었다. 장난감 대여소에서 재능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아빠 장난감 수리단. 2016.12.20. (사진=울산시 중구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 중구는 20일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1기 수료식을 열었다. 장난감 대여소에서 재능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아빠 장난감 수리단. 2016.12.20. (사진=울산시 중구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 중구육아지원센터 공동육아의 장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1기 수료 내년도 상·하반기 2차례 진행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장난감을 고치면서 내 아이를 좀 더 이해하게 됐어요. 관계가 더 친밀해지기도 했고요."

 울산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공동 육아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장난감을 고치는 아빠들이 있기 때문이다.

 20일 오후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수업에 참여한 이호근(36)씨는 이날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진행된 1기 수료식에서 자원봉사증서와 수료증을 받았다.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은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장난감 대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곳에 비치된 장난감을 아빠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수리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됐다.

 이씨가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1기 수업에 참여한 것은 지난 9월27일.

 이씨를 포함해 전체 수강생이 5명에 불과했지만 당시 첫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은 진지했다.

 자신들의 자녀 육아에 도움이 되고, 다른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직접 수강을 신청하고 배움을 찾은 첫 걸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매주 넷째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모두 4차례에 걸쳐 수업에 참여했다.

 교육은 장난감 유지 및 보수 전문업체인 사회적 기업 '코끼리 공장'의 최민호 팀장 등이 맡아 전문성을 높였다.

 또 다른 수강생 서승완(49)씨는 "어릴 때 장난감을 만들어본 적이 있어서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아 진땀을 빼기도 했다"며 수업에 참여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이들이 수업을 통해 잡음이 발생하거나 버튼 동작에 문제가 있는 장난감 30여점을 수리했다.  

 특히 장난감 수리단 1기 수료생 5명은 "수업이 진행될수록 모임이 활성화되고, 체계적으로 발전하면서 아빠들 간의 육아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2017년 상·하반기에도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을 진행해 아이의 육아에 남성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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