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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물 자주 마시고 과일·해조류 섭취해야"

송고시간2019-03-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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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예방'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 주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최선이지만, 부득이 외출할 경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종일 조금씩 자주 물을 마셔 코와 입 등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이어진 6일 오후 서울 가양대교 부근 서울 방향 도로에 설치된 알림판에 노후경유차 단속과 운행제한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2019.3.6 seephoto@yna.co.kr

6일 의료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간에 퍼진 삼겹살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거나 먼지를 씻어준다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의 '속설'에 불과하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기관지를 보호하는 점액 등의 분비가 늘어나진 않는다"며 "차라리 물을 자주자주 조금씩 마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권했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1차 관문인 코와 입 등이 마르지 않도록 함으로써 먼지를 최대한 흡착하게 해 체내 유입을 막아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는 몸의 수분을 내보내는 이뇨작용을 하므로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이외에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만성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산화 기능이 큰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의 적당한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한다는 건강기능식품은 허위·과대광고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 허가된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효과가 있거나 이를 예방하는 기능성 제품은 없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안구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외출 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로 인해 눈이 더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어쩔 수 없는 경우더라도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은 피하고, 외출 후에는 즉시 렌즈를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인공눈물은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다른 이물질도 물리적으로 세척해주는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개선해주고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인공눈물은 실내든 실외든 하루에 4~5회 이상 충분히 점안하는 것이 좋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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